작가: 민덕기, 정해민, 주은형
도움: 상, 경, 기욱, 보경, 민덕기, 정해민, 주은형
협력: 이경희
진행: 금다듬
그래픽디자인: 김유나
주최 주관: factory2
Artist: Min dukki, Jeong hae-min, Ju eunhyeong
도움: 상, 경, 기욱, 보경, 민덕기, 정해민, 주은형
Cooperation by: Lee kyoung hee
Coordinator: Dadeum Geum
Graphic Design:kim yu na
주최 주관: factory2
[민덕기]
1. 긴 전선 꼬리를 가지고 있는 ‘이것’은 덩치가 크고 상당히 예민하다. 바람이 불면 종이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2. 스스로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굉장히 수동적인 ‘이것’은 별안간 내 몸을
휘감아 버릴 것만 같다.
3.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반응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것’도 있다.
민덕기는 날벌레가 쉬이 꼬이는 ‘이것'들을 제작했다.
[정해민]
정해민의 ‘파수꾼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식물 이미지 시리즈이다. 주변에서 발견한 식물을 다른 자연물, 인공물과 섞어 이미지로 만들었다. 액자는 밑 부분이 없어 이미지가 전시장의 바닥과 맞닿는다. 그렇게 전시장에 옮겨 심어진 식물 이미지엔 각자 다른 제목이 붙어있는데, 그것이 파수꾼이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다.
[주은형]
주은형은 죽은 나비에 대한 의식을 기록했다. 투명한 손이 나비를 위한 의식을 거행할 때 부서진 벌레와 먼지가 다섯 개의 창문 너머로 조용히 지켜보고 있고, 그곳에 우연히 찾아든 관객들은 나비의 장례식을 지켜본다. 장례식의 끝맺음은 두 개의 종을 동시에 흔드는 것이다. 나비가 떠난다.
이제는 당신이 날벌레가 되어 전시장을 누비며 자유롭게 관람하길 바란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오면 당신은 어디서나 날벌레를 의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