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술과 관련한 일을 하는 큐레이터이자, 말과 글을 옮기거나 쓰는 번역가, 필자입니다. 2017년 초,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에게,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재용,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면,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가구 박람회는 언젠가 한 번 꼭 다녀와야 해요.”
그래서,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가구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유럽과 한국의 언론에 글을 기고하는 동료들의 어시스턴트를 겸해 방문한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가구 박람회는, 지금까지 본 그 어떤 행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내용이었습니다. (1주일 간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350여 개의 전시와 행사가 벌어집니다.)
이미 내년의 방문을 결심한 상태에서, 하루에 20킬로미터 이상 걸어다니며 수면과 식사 시간마저 아꼈던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가구 박람회에서의 기록, 경험 &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프레스 자격으로 받아온 약 15킬로그램의 책자와 인쇄물도 함께 돌려보고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