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팩토리’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추려 낸 일종의 ‘글로서리 북’입니다. 오랜 토론 끝에 추출된 28개의 키워드들은 각 단어마다 일반적 정의와 함께 팩토리에서 일어났던 구체적 사례들이 덧붙여져 ABC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해당 키워드와 의미나 방향이 비슷한 다른 키워드들이 제시되어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각기 다른 순서로 이리저리 펼쳐 볼 수도 있습니다.
Serendipity - Factory Anniversary Book
2002년부터 시작된 팩토리의 사람들과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이 책은 ‘팩토리’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추려 낸 일종의 ‘글로서리 북’입니다. 오랜 토론 끝에 추출된 28개의 키워드들은 각 단어마다 일반적 정의와 함께 팩토리에서 일어났던 구체적 사례들이 덧붙여져 ABC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해당 키워드와 의미나 방향이 비슷한 다른 키워드들이 제시되어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각기 다른 순서로 이리저리 펼쳐 볼 수도 있습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팩토리의 시간은 팩토리는 물론 동네 서촌 주변을 거쳐, 국내의 다른 도시, 그리고 세계 곳곳에 머물러 있곤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공간에는 팩토리의 여러 친구들과 함께 나누었던 즐거움이 자리합니다.
이 책에는 팩토리 친구들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궤적들이 한 곳의 목적지로 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로서리 북의 이름은 <세렌디피티>입니다. 사실 ‘세렌디피티’는 추출된 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로 정의되지 않고, 다층성을 가지며, 서로 배우고 나누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뜻을 지닌 이 단어는 각기 다른 28여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하나의 냄비에 넣어서 요리한 음식 이름처럼 이 책과 딱 들어맞는 듯합니다. 일견 유쾌하고 기대 가득한 이 단어는 미처 다 드러나지 않는 사람과 시간에 대한 노력을 무겁게 깔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경우의 위대한 발명 혹은 발견에는 그 뒤에 셀 수 없는 시행착오와 애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세렌디피티’는 단순한 우연에서 촉발된 행운이 아니라, 그 속에서 치열하고 꾸준한 노력의 프랙티스들이 오랜 시간 동안 쌓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로서리 북을 통해 그 온도와 냄새, 그리고 숨겨진 무게까지 간접적으로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의 내용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협업과 공동체, 배움과 연습, 사람과 관계, 시간과 공간, 소통과 공유… 어떻게 보면 모두 같은 데에서 오거나 모두 같은 곳으로 가는 듯한 이러한 말뿐만 아니라 수록된 사진들도 이미지로서 무언가가 계속 중첩되는 느낌입니다. 결국 팩토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예술 경험의 공공성이라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 구체화되는 과정이 종횡으로 직조되어 있는 듯합니다.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이지만 일터이자 실험실, 놀이터, 교실, 주방, 시장 등으로 때때로 변신하는 팩토리는 언제나 변화하기도 하고, 늘 변치 않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상과 새로운 시도로 교차되어 짜여 있듯이 말입니다. 아울러 팩토리에서 직간접적으로 무언가를 함께 했던 친구들을 헤아려 보니 700여 명을 훌쩍 넘습니다. 그리고 팩토리와 그 무언가를 공유했던 이들은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전시를 본 관람객, 출판물을 읽은 독자, 에디션을 구입한 고객, 심지어 매일 팩토리의 쇼윈도 앞을 지나가는 행인까지. 팩토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요한 고양을 키우고 있는 개인들이, 예술이라는 큰 언어 속에서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 관계들을 만들어 내고, 그 관계의 변주 속에서 자신의 영역과 공동의 영역을 팩토리를 오가며 안팎으로 다이내믹을 만들고 확장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장은 다시 일상과 삶으로 고스란히 수렴됩니다. 이 책이 또 어느 누군가의 손에, 책장에 가닿아 우리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삶 속에서 세렌디피티, 뜻밖의 재미와 우연한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 『Serendipity』서문 중에서
글쓴이 김뉘연, 김선혜, 김종범, 김태형, 노윤희, 박선민, 안아라, 여혜진, 이경희, 정현석, 최승훈, 호경윤, 홍보라
디자인 김선혜
편집 호경윤
발행 팩토리 초판 1쇄 2018년 12월 30일
사양 256쪽, 올컬러, 반양장 노출 제본
값 15,000원
ISBN 979-11-87970-0
Serendipity - Factory Anniversary Book
2002년부터 시작된 팩토리의 사람들과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이 책은 ‘팩토리’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추려 낸 일종의 ‘글로서리 북’입니다. 오랜 토론 끝에 추출된 28개의 키워드들은 각 단어마다 일반적 정의와 함께 팩토리에서 일어났던 구체적 사례들이 덧붙여져 ABC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해당 키워드와 의미나 방향이 비슷한 다른 키워드들이 제시되어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각기 다른 순서로 이리저리 펼쳐 볼 수도 있습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팩토리의 시간은 팩토리는 물론 동네 서촌 주변을 거쳐, 국내의 다른 도시, 그리고 세계 곳곳에 머물러 있곤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공간에는 팩토리의 여러 친구들과 함께 나누었던 즐거움이 자리합니다.
이 책에는 팩토리 친구들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궤적들이 한 곳의 목적지로 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로서리 북의 이름은 <세렌디피티>입니다. 사실 ‘세렌디피티’는 추출된 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로 정의되지 않고, 다층성을 가지며, 서로 배우고 나누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뜻을 지닌 이 단어는 각기 다른 28여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하나의 냄비에 넣어서 요리한 음식 이름처럼 이 책과 딱 들어맞는 듯합니다. 일견 유쾌하고 기대 가득한 이 단어는 미처 다 드러나지 않는 사람과 시간에 대한 노력을 무겁게 깔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경우의 위대한 발명 혹은 발견에는 그 뒤에 셀 수 없는 시행착오와 애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세렌디피티’는 단순한 우연에서 촉발된 행운이 아니라, 그 속에서 치열하고 꾸준한 노력의 프랙티스들이 오랜 시간 동안 쌓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로서리 북을 통해 그 온도와 냄새, 그리고 숨겨진 무게까지 간접적으로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의 내용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협업과 공동체, 배움과 연습, 사람과 관계, 시간과 공간, 소통과 공유… 어떻게 보면 모두 같은 데에서 오거나 모두 같은 곳으로 가는 듯한 이러한 말뿐만 아니라 수록된 사진들도 이미지로서 무언가가 계속 중첩되는 느낌입니다. 결국 팩토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예술 경험의 공공성이라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 구체화되는 과정이 종횡으로 직조되어 있는 듯합니다.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이지만 일터이자 실험실, 놀이터, 교실, 주방, 시장 등으로 때때로 변신하는 팩토리는 언제나 변화하기도 하고, 늘 변치 않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상과 새로운 시도로 교차되어 짜여 있듯이 말입니다. 아울러 팩토리에서 직간접적으로 무언가를 함께 했던 친구들을 헤아려 보니 700여 명을 훌쩍 넘습니다. 그리고 팩토리와 그 무언가를 공유했던 이들은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전시를 본 관람객, 출판물을 읽은 독자, 에디션을 구입한 고객, 심지어 매일 팩토리의 쇼윈도 앞을 지나가는 행인까지. 팩토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요한 고양을 키우고 있는 개인들이, 예술이라는 큰 언어 속에서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 관계들을 만들어 내고, 그 관계의 변주 속에서 자신의 영역과 공동의 영역을 팩토리를 오가며 안팎으로 다이내믹을 만들고 확장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장은 다시 일상과 삶으로 고스란히 수렴됩니다. 이 책이 또 어느 누군가의 손에, 책장에 가닿아 우리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삶 속에서 세렌디피티, 뜻밖의 재미와 우연한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 『Serendipity』서문 중에서
글쓴이 김뉘연, 김선혜, 김종범, 김태형, 노윤희, 박선민, 안아라, 여혜진, 이경희, 정현석, 최승훈, 호경윤, 홍보라
디자인 김선혜
편집 호경윤
발행 팩토리 초판 1쇄 2018년 12월 30일
사양 256쪽, 올컬러, 반양장 노출 제본
값 15,000원
ISBN 979-11-879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