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작가                             

장소

기간

관람시간

Your Majesty. Circles, triangles and squares are yours too.

차승언

팩토리2

2022. 5. 25(수) - 6. 12(일)

화-일요일, 11-19시(전시 오픈일 제외 월요일 휴관)

* 전시 첫날에 한해 오후 4시 오픈.

TITLE

ARTIST                     

VENUE

DATES

HOURS

Your Majesty. Circles, triangles and squares are yours too.

Seungeun Cha

factory2

2022. 5. 25. - 6. 12.

Tue–Sun, 11am–7pm


About the Project


“제게는 마냥 좋고 편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성향이 있어요. 그렇게 해야 예기치 못한 새로운 동력이 생겨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직조와 추상회화를 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어요. 추상회화는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데, 나와는 거리가 가장 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얼음나라 같은 추상을 선택해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죠. 내가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틈을 메워야 한다는 책임감, 어떤 미션이 있던 거였어요.” [1]



<타임온테이블>의 세 번째 전시는 베틀로 짠 캔버스를 직접 제작하며 그 속에서 회화의 조건을 탐구하는 차승언 작가와 함께합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시도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팩토리가 준비한 대화의 장이자 작품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 테이블 위에서 작가는 고민합니다. 자유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마음과 이전의 단단하고 촘촘한 작업으로 돌아가려는 모습 사이에서 말이죠. 그 충돌하는 마음의 결과는 작가가 2016~2017년 집중적으로 작업했던 <분절(Segment)> 시리즈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전혀 사용하지 않던 보라색의 실과 단단한 기하학의 도형들이 겹쳐 만들어낸 직조 위의 공간은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와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보라색 시간


“라일락, 아버지의 부재, 아버지,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것, 규칙과 질서.

아버지 없는 인생, 질서와 규제, 자유.

예측 불허의 병, 타임테이블은 무의미하다. 테이블 위의 시간. 지금의 시간.” 


차승언 작가는 과거 작가로서의 작업 시간을 수술과 후속 치료로 채웠던 최근의 약 2년을 보낸 것을 계기로 지금은 과거와는 다른 타임테이블을 살아간다고, 이전과 같이 5년 뒤, 10년 뒤의 시간을 예측하거나 준비할 수 없다고 말한다.

팩토리의 <타임온테이블>은 작업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그 경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하였고, 차승언 작가는 한 번쯤 작품의 소재로 삼을 법함에도 하지 않았던, 하지만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Your Majesty. Circles, triangles and squares are yours too.>는 작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인 약 4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최근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갔던 작가 자신의 시간에서 출발한다. 지금은 기후 변화로 4월이면 라일락이 펴고 금세 지지만, 작가가 아버지의 임종을 맞던 그 시절의 5월은 라일락이 막 펴기 시작한 때였다고 작가는 회상한다. 강렬한 향으로 멀리서도 자신의 살아있음을 알리는 보라색의 라일락이 피어날 즈음은 작가에겐 곧 아버지의 부재와 당시를 떠오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에 제작한 작품과 전시를 애도의 한 방식이라고 굳이 명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죽음과 삶을 직면한 시간 위에서 작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바로 지금, 마음이 이끄는 길에 정확한 발을 내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테니 말이다. 시작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는 것이었지만, 작업의 과정에는 아버지와 작가가 함께 날실 위 씨실처럼 함께 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신을 사랑하는 내용의 추상화들을 보니 대부분 자유로운 형태와 흐르는 듯한 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딱 떨어지는 면과 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같은 아주 딱딱하고 명확한 세계를 가진 도형도, 그리고 그것을 머릿속에 담은 우리의 지성도 모두 신의 영역이 아닌가.”



기존 작품들의 첫인상은 적잖이 차가웠다.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직조 안에 내재한 치밀한 계산으로 채워진 날실과 씨실들, 그리고 그것을 과감하게 덮는 물감들. 기성의 캔버스를 구할 필요 없이 직접 캔버스를 직조하는 작가의 모습에는 흡사 만물의 토대를 만드는 절대자의 모습이 겹치기도 했기 때문이다. 

작가와의 대화는 첫인상에서 멀지 않게 차갑고 무겁기도 했지만, 때론 뜨겁고 심지어 즉흥적이기도 했다. 치밀하고 정확한 개념의 언어를 찾기 위한 작가의 눈동자는 매우 분주했고, 조심스러움에 말 줄임표도 많았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아주 사소할 법한 것에 눈을 (정확히) 세 배로 크게 뜨며 반짝이기도 했고, 깃털과 같은 가볍고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하듯 말을 하기도 했다.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틈을 메워야 한다는 책임감”은 작가가 끌어안은 과제이다. 미래를 단정 짓고 예상할 수 없는 희미하고 불안한 경계의 시간을 지나며 직조 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온 것처럼 말이다. 



“그 어떤 개념이나 묵상이 반복, 지속, 습관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거라는 생각을 해요. 시간과 과정이 쌓이면 이것이 체화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하죠. 갈등하는 에너지가 커서 아무것도 못할 때라도, 직조는 어찌 되었든 처음과 끝이 있는 작업이잖아요. 그래서 입을 다물고 생각도 멈추고 베틀에 앉아요. 그러면 결국 결과물이 나와요. 거기서 오는 고마움이 있어요. 생각으로 나를 볶듯이 흔들의자 타듯 하면 결론이 너무 안 나오는데, 베틀이라는 용광로에 앉아 있으면 뭐라도 나오는 거예요.” [2]


[1], [2] <와나> 1호, ‘계획이라는 씨줄과 우연이라는 날줄’ 인터뷰 중에서, 2022)


글. 이경희


About the Artist





차승언

차승언의 작품은 언뜻 보면 평면 회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적으로 직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하고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 한 이후, 그는 베틀로 짠 캔버스를 제작하며 회화의 조건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동시대 미술과 공예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있다. 작가의 현재 관심은 20세기 미술 현장의 과거 유산을 되돌아보고 동서양, 시각과 촉각, 정신과 물질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예술 요소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타임온테이블 (Time on Table) by FACTORY

"작가의 작업실이 아닌 조금은 낯선 공간인 팩토리2에서 ‘지금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실험하는 타임온테이블 "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그것은 곧 그와 서로의 시간을 포개고 쌓으며 나눈다는 것. 

그 시간을 나누는 장소가 광장이나 카페가 아닌 하나의 테이블 위라고 생각해보죠. 테이블 위에서 당신은 어떤 자세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나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또 무엇인가요? 여기서 상대가 팩토리라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이 함께 하는 시간에서 팩토리는 전시공간으로만 역할 하지 않아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걸어온 곳을 같이 돌아봐 주고, 앞으로 걸음 내디딜 곳을 향해 배웅하는 정도일 수도 있지요.


팩토리는 그간 수많은 작가와 함께하는 동안 다음의 생각이 늘 맴돌았습니다. 하나의 전시가 주는 탄탄한 메시지와 완결성은 자체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그 이면에서 하나의 작업 혹은 전시를 완결하기 위해 작가가 헤쳐온 과정과 끊임없는 작가 고유의 프랙티스는 어디로 휘발되는 것일까. 또한 팩토리는 과정과 무관하게 물리적인 장소만 내어주는 공간 이외에 어떤 역할을 통해 작가 혹은 작업과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해서 만들 수 있을까. 


그 역할이라는 것을 좀 더 생각해볼까요. 팩토리는 작가가 작업이나 전시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뛰는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와 관객(소셜미디어)과의 연결을 위해 작가 고유의 내러티브와 서사를 쌓아가는 모더레이터도 가능하지요. 하나의 건물이 탄탄히 올라가도록 완공 직전까지 옆에서 받쳐주고 지지해주는 비계(scaffold)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작품, 작가, 관객, 팩토리 이 모두의 균형 있는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뛰어다니는 저글러일 수도 있겠어요.

우리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팩토리와 작가[작품]의 역학 관계를 수없이 고민하다가 이 모든 행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타임온테이블>(Time on Table)이 만들어졌습니다. 


<타임온테이블>은 아주 미세하고 사소하더라도 이전과 다른 태도나 시도를 고민하는 작가를 초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업실이 아닌 조금은 낯선 공간인 팩토리2에서 ‘지금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탐험하며 작가에게 필요한 새로운 혹은 기존의 작업언어와 방식에서 확장한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를 쌓아가기도, 때로는 다양한 협업을 제안하기도 할 것입니다. 


글. 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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