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인 <Sound Abject>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비체의 소리’이고, 다른 것은 ‘sound’가 가지는 의미 중 ‘온전한’이라는 형용사를 선택하여 ‘온전한 비체’ 라는 의미를 가진다. 사운드 아브젝트는 우리의 말 소리이기도하고, 우리의 몸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몸과 목소리로 나누는 사랑과 우정의 대화이다.
재형은 사물이 가진 통상적인 의미보다는 독자적인 의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쓸모없고 버려진 물건에 매력을 느끼고 수집한다. <그냥 그렇게 있는>에서는 수집한 사물을 직접 제작한 선반과 협탁에 나열한다. 재형은 이 사물들이 누군가에게는 혐오스럽고 가치 없고 불필요한 존재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렇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희윤은 디자인의 요소를 기반으로 작업한다.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그녀의 의식과 관심을 다른 형태로 계속해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희윤은 평평한 이미지 안에서 온기가 느껴지기를 기대한다. <Salad Bowl Society>에서는 우리의 연대 그리고 희윤의 LOVE를 공유한다.
희주는 소리와 움직임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리가 발생하는 방법과 구조, 현상에 관심이 있으며 페미니즘적 주제와 소리의 관계를 채굴하고 있다. 희주는 실비아 플라스의 시 ‘I Am Vertical(1961)’에 영감을 받아 <I Am Vertical ・・・>을 만든다. 그녀는 수평과 수직, 서있음과 누워있음의 경계를 흐리는 움직임과 소리를 전통악기 축과 어의 변형과 변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