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작가                             

장소

기간

관람시간

신종 New Species (Time on Table by FACTORY)

이소영

팩토리2

2022.4.30(토) - 5.15(목)

화-일요일, 11-19시(전시 오픈일 제외 월요일 휴관)

* 전시 첫날에 한해 오후 4시 오픈.

TITLE

ARTIST                     

VENUE

DATES

HOURS

New Species (Time on Table by FACTORY)

Soyoung Lee

factory2

2022. 4. 30. - 5. 15.

Tue–Sun, 11am–7pm


About the Project


‘이름이 있는 모든 식물은 한때 신종이었다.’

자연은 변화하고, 인간에 의해 새로운 식물 종은 계속 발견된다. 새로이 발견된 식물에는 곧 이름이 붙여지고, 그림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다. 식물학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본적인 일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아직 이름이 없는 식물의 형태를 그림으로 기록해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있다. 신종일 거라 예상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지만, 이미 이름이 있는 종인 것이 확인되어 발표가 취소되면서 그림 그린 일이 소용 없어지거나, 이미 외국에 기록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만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으로 발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0년 이후 한국에서 발견된 신종 식물 중 작가가 도해도를 그린 속단아재비(2014), 울릉바늘꽃(2017), 한국앉은부채(2021) 그리고 미기록종인 백약이참나물과 성긴포아풀 등의 그림과 그 과정의 데이터를 소개한다.


신종, 그 후의 역사

꽃이 흰색을 띠는 흰민들레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파견된 조선총독부 소속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명명했다. 그 때문에 당시 우리나라에서 채집된 흰민들레 표본 상당수는 도쿄대학교 표본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흰민들레는 정원의 관상식물로, 몸을 낫게 하는 약용식물로, 피부를 좋게 하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흰민들레 발견 초기 표본과 활용 현황을 소개한다. 

숲에 살던 신종 식물은 인간에게 발견된 후 자원화 가치를 부여받아 이후 증식되고 육성되어 새로운 형태를 갖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이용한다.


인간이 만드는 신품종 식물

인간은 이용을 목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식물을 만든다. 우리에게 친숙한 한라봉, 신고배, 은천참외 등은 숲에 있던 식물을 인간이 변형해 만든 것이며, 이들 또한 과거에는 신품종이었다. 식물세밀화가는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이 품종들의 형태 차이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기록한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 식물 그림 또한 소개한다. 이들은 2017년 작가가 기록하던 당시엔 알려지지 않은 신품종 식물이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마트와 시장의 과일 매대에서, 그리고 음료수와 술의 형태로 쉽게 이 식물을 만날 수 있다. 

About the Artist





이소영

식물학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식물세밀화가. 원예학을 공부하고 국립수목원에서 식물세밀화를 그렸다. 현재 국내외 식물연구기관, 식물학자들과 협업해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식물, 주변에 있으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한다.



타임온테이블 (Time on Table) by FACTORY

"작가의 작업실이 아닌 조금은 낯선 공간인 팩토리2에서 ‘지금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실험하는 타임온테이블 "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그것은 곧 그와 서로의 시간을 포개고 쌓으며 나눈다는 것. 

그 시간을 나누는 장소가 광장이나 카페가 아닌 하나의 테이블 위라고 생각해보죠. 테이블 위에서 당신은 어떤 자세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나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또 무엇인가요? 여기서 상대가 팩토리라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이 함께 하는 시간에서 팩토리는 전시공간으로만 역할 하지 않아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걸어온 곳을 같이 돌아봐 주고, 앞으로 걸음 내디딜 곳을 향해 배웅하는 정도일 수도 있지요.


팩토리는 그간 수많은 작가와 함께하는 동안 다음의 생각이 늘 맴돌았습니다. 하나의 전시가 주는 탄탄한 메시지와 완결성은 자체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그 이면에서 하나의 작업 혹은 전시를 완결하기 위해 작가가 헤쳐온 과정과 끊임없는 작가 고유의 프랙티스는 어디로 휘발되는 것일까. 또한 팩토리는 과정과 무관하게 물리적인 장소만 내어주는 공간 이외에 어떤 역할을 통해 작가 혹은 작업과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해서 만들 수 있을까. 


그 역할이라는 것을 좀 더 생각해볼까요. 팩토리는 작가가 작업이나 전시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뛰는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와 관객(소셜미디어)과의 연결을 위해 작가 고유의 내러티브와 서사를 쌓아가는 모더레이터도 가능하지요. 하나의 건물이 탄탄히 올라가도록 완공 직전까지 옆에서 받쳐주고 지지해주는 비계(scaffold)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작품, 작가, 관객, 팩토리 이 모두의 균형 있는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뛰어다니는 저글러일 수도 있겠어요.

우리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팩토리와 작가[작품]의 역학 관계를 수없이 고민하다가 이 모든 행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타임온테이블>(Time on Table)이 만들어졌습니다. 


<타임온테이블>은 아주 미세하고 사소하더라도 이전과 다른 태도나 시도를 고민하는 작가를 초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업실이 아닌 조금은 낯선 공간인 팩토리2에서 ‘지금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탐험하며 작가에게 필요한 새로운 혹은 기존의 작업언어와 방식에서 확장한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를 쌓아가기도, 때로는 다양한 협업을 제안하기도 할 것입니다. 


글. 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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