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호의 첫 번째 개인전 《부유하는 것들》 은 떠다니는 내면적 사고와 형상 등 실재하진 않지만 존재하는 무형의 것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마치 유령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틈에 나타나 잔상으로 남는 의미로서《Ghosting》 이란 단어에서도 잘 표현된다. 내면적 부유하는 것들은 잔잔한 물결처럼 큰 움직임은 없지만 잠시도 쉬지 않는 역동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때에 따라 떠오르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며 자유로이 오르고 내리고 한다.
사물이나 공간에 대한 지적 관심과 취향은 내면의 존재하는 결을 따라 움직이며 모여든다. 《부유하는 것들》전시는 가시적인 결과물과 그에 따른 과정에서 생겨난 사물들이 뒤섞여 비-규칙적으로 배치돼 전시된다. 이는 내면적으로 부유했던 것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또 다시 떠다니게 될 무형의 사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