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의 포켓몬’ 전시를 통해 홍민기 작가는 안무로 정의되는 신체적 행위와 텍스트 기반의 서사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함께 협업한 안무가 5명은 각자가 지닌 작업의 고유성과 일관성을 가로 8m, 세로 4m의 제한된 공간과 8분이라는 시간 속에서 행위한다.
그들의 신체는 명확한 실제적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사유로 확장되고 행위로 생산되는 순간, 안개 속으로 사라지듯 추상화된다. 작가는 안무라는 행위를 언어학적 개념으로 바라보고, 추상적 운동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실험을 한다. 이 작업은 추후 공연으로서 최종 완성될 계획이기에 도달하는 길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이기도 하다.